“국민·불자께 심려” 참회문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최근 종단 소속 승려들의 도박 파문과 관련해 11일 참회문을 발표했다. 조계사 총무원장이 참회문을 발표한 것은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 파벌간 집단폭력 사태가 벌어졌던 1994년 이후 18년 만이다.
자승 스님은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종단 내에서 도박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세간의 욕망에 더욱 초연하여 인천(人天·인간계와 천상계의 중생)의 스승이 되어야 할 수행자들이 최근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며 “종단의 책임자로서 자비와 화합의 승가공동체를 바르게 이끌어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부처님 전에 엎드려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밝힌 대로 수행자답지 못한 이번 행위의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종법령에 따라 조속히 엄중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참회의 뜻으로 15일부터 100일 동안 매일 108배로 일과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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