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재주점 불법철거 드러나
화재로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부산 서면 ㅅ노래주점의 공동 업주들이 비상구와 다용도실을 없애고 손님용 방으로 만든 데 이어 화재 때 비상구로 탈출해 밖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설치한 외부 사다리도 불법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4일 ㅅ노래주점 공동 업주들이 2009년 7월 영업허가를 받은 얼마 뒤, 25번 방 옆 비상구와 연결된 부속실의 외벽에 설치했던 접이식 사다리를 제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철거된 사다리는 여자화장실 옆 비상구 근처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실질 업주인 최아무개(32)씨 등 2명이 영업허가를 받은 뒤, 2010년 10월 조아무개(26)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부산진구청에 명의자 변경 신고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부속실이 손님 방으로 개조되지 않고 부속실 창문 외벽에 접이식 사다리가 있었다면 지난 5일 밤 화재 때 25번 방에 있던 ㅅ사 직원 12명 가운데 8명이 목숨을 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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