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길씨, 소외 어린이 농구단 창단
“농구를 통해 아이들이 협동 정신을 배우고 꿈을 키우는 모습이 뿌듯합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53·사진) 소장이 최근 또하나의 농구단을 만들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터키·나이지리아·캐나다 등 4개 대륙 13개 나라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다. 글로벌 프렌즈는 19일 고양시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 마련된 후원사 하나투어의 여행박람회 특설 무대에서 창단식을 연다. 프로농구 선수 하승진(KCC)과 조상현(오리온스)도 함께 한다.
천 소장은 그동안 장애 청소년, 보육원 어린이,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위한 농구팀을 6개나 만들었다. 2006년 보육원 어린이들로 구성된 ‘드림팀’과 2010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모아 만든 ‘글로벌팀’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애 청소년들로 이뤄진 ‘독수리농구단’과 역시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강남 까치 장애인 농구교실’ 등은 구청에서 넘겨받아 운영중이다.
그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 어린이들은 생활 환경이 넉넉하지 못하다”며 “이런 아이들이 농구로 자신의 소질을 찾거나 꿈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는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배재고와 단국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한 뒤 대한농구협회 이사도 지낸 그는 컴퓨터 부품 관련 사업을 하다가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손에 끌려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드림팀이나 글로벌팀에서 프로농구 선수가 나오는 것을 꼭 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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