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소득과 저소득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16일 ‘국세청 통계로 살펴본 근로소득 불평등 실태’란 보고서에서 2010년 근로소득자 1518만명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지니계수가 0.503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9년의 0.494보다 악화된 것이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통상 0.2~0.6의 값을 보이며, 지니계수가 높을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하다.
개인별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한 불평등 정도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통상적인 가구소득 기준 지니계수를 바탕으로 한 것보다 훨씬 심하다. 2010년 가구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값은 0.310이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복지제도가 취약해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 가구에 일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로 인해 개인간 근로소득 불평등이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완화되게 보인다”고 말했다.
근로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인 근로소득 10분위 배율(상위 10%/하위 10%)은 5인 이하 사업장까지 포함했을 경우 5.23배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27곳 가운데 멕시코(5.7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국세청이 발간한 2009~2010년 국세통계연보(면세자 포함)에 실린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비선 통해 ‘VIP 보고’ 명시…‘사찰 몸통=대통령’ 암시
■ 젊은 승려들 “포커가 재미? 부처님 욕보이는 발언”
■ 통합진보당, 한지붕 두 비대위
■ ‘코리아 좀비’ 정찬성 “아우두 나와!”
■ 불청객 황사, 다 어디갔어?
■ 비선 통해 ‘VIP 보고’ 명시…‘사찰 몸통=대통령’ 암시
■ 젊은 승려들 “포커가 재미? 부처님 욕보이는 발언”
■ 통합진보당, 한지붕 두 비대위
■ ‘코리아 좀비’ 정찬성 “아우두 나와!”
■ 불청객 황사, 다 어디갔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