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MBC 노조, 김 사장 법인카드 사용 내역 추적
“특혜지원 의혹 정씨 집 1km안에서 천만원 사용”
“특혜지원 의혹 정씨 집 1km안에서 천만원 사용”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자주 가던 음식점에서 김 사장이 20억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무용가 정아무개(57)씨를 ‘사모님’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있다.
17일 파업을 하고 있는 문화방송(MBC) 노조의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최근 공개된 김 사장 법인카드 내역에서 자주 사용된 음식점들을 찾아갔다. 김 사장이 14차례 210만원을 쓴 서울 평창동의 한 고깃집 종업원은 정씨의 사진을 보더니 바로 알아보고 “이분하고 오셨다니까 이분 사모님이시죠? 이분하고 밖에 안 와요. 이 분이라니까 남자하고도 안 와요. 꼭 이분하고 저녁 한 8시 반 이후에”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씨의 집 인근 1km에서 법인카드가 83차례, 1천만원이 사용됐다. 정씨의 집 인근에서 회나 해산물 등을 포장해서 자주 사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문화방송 노조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정씨의 행적과 일치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씨가 울산에서 공연을 한 날 김 사장은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핸드백 2개를 결제하고 울산의 한 호텔에서 김훈이라는 가명을 쓰고 숙박했다. 일주일 뒤 정씨가 진주 공연을 갔을 때에도 김 사장은 김훈이라는 가명을 쓰고 진주의 한 호텔에 숙박했다. 재작년 11월 정씨가 일본에서 공연을 한 당일 김 사장의 법인카드도 바다를 건넜다. 김 사장은 당시 수행원 없이 혼자 일본으로 가 1박2일 동안 머물며 면세품 138만원어치를 샀고 여성패션매장에서 90만원을 결제했다. 지난해 정씨의 일본 공연 때에도 김 사장은 일본으로 향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김 사장쪽은 17일 회사 특보를 통해 정씨 집 인근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한 이유는 “북한산 등반 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나 업무적으로 만난 지인들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화방송 노조쪽은 파업뉴스를 통해 김 사장의 ‘등산설’을 비판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는 대부분 평일 밤에 결제됐다”며 “최다 결제 기록을 남긴 정씨 집 바로 앞의, 한 주점만 해도 22차례 가운데 16차례가 평일 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 사이에 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북한산의 경우 연중 일출 2시간 전부터 일몰시까지만 입산이 허용된다”며 “등산을 하고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면 김 사장은 불법야간 산행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의 법인카드의 행적을 쫓은 <제대로 뉴스데스크> 12회가 방송되자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는 김 사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트위터 아이디 @ncoo*****은 김 사장이 회를 자주 포장해갔다는 내용을 비꼬며 “김재철이 등산을 간건지 J씨를 만나러 간 건지는 전복과 생선회를 증인으로 세우면 알겠네요”라고 적었다. 트위터 아이디 @ts***은 “J씨 집 주변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사측 해명이 가관 ‘김재철 사장 매주 북한산에 등산을 다니고 등산을 마친 뒤 지인들을 만나곤 했다’결국 낮에 등산하고 밤까지 잠복했다 회를 먹었다니, 이분 160번이나 특전사 훈련했단 얘기?”라고 김 사장 쪽의 해명을 비꼬았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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