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지역에 따라 최고 186㎜의 비를 뿌린 강원지역 기습폭우가 오후 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수량은 양구 186㎜, 철원 대마리 134㎜, 춘천 122㎜, 화천 120㎜, 홍천 99㎜, 인제 86.5㎜, 속초 45㎜ 등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후 들면서 기습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여 철원.양구지역에 내린 호우경보를 비롯해 도내 영서지역 등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이날 기습 폭우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3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주택이나 도로 침수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강수력발전처는 이날 오전 4시 현재 춘천댐의 수문 10개를 5.5m 높이로 열고 초당 840t의 물을 방류하고 의암댐도 수문 3개를 5m 높이로 개방해 초당 1천2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또 팔당댐은 수문 5개를 13m 높이로 열고 초당 4천20t, 청평댐도 수문 5개를 19m 높이고 열고 초당 2천40t의 물을 각각 방류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이날 밤부터 강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0-6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기습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 차원에서 춘천 한덕유원지 등 70여 곳 1천200여명의 피서객과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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