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서 봉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부처님오신날 ‘참회’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최근 불거진 추문에 대해 거듭 참회의 뜻을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28일 오전 법요식에서 발표한 봉축사를 통해 “최근 우리 승가는 전혀 승가답지 못한 일로 국민 여러분과 사부대중께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며 “상처가 깊고 크기에 치료 또한 어렵고 오래 걸리겠지만 커다란 인내와 끈질긴 노력으로 승가 구성원들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김정우 쌍용차 노동조합 지부장, 김영덕 용산참사 유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 등이 초대돼 헌화에 참여했다.
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은 지난해에 견줘 경내가 붐비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노아무개(80)씨는 “작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올해는 (그 인원의) 3분의 1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 조계사 마당에는 소원 성취를 비는 불자들이 돈을 내고 명찰을 산 뒤 연등에 걸어왔는데, 올해는 명찰이 걸리지 않은 연등이 적지 않았다. 특히 일주문 쪽 연등의 절반가량은 명찰이 걸리지 않아 휑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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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민주통합당 의원,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고흥길 특임장관. 둘째 줄 오른쪽부터 박진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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