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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고생 2명 ‘약물 자살’ 시도, 의식 잃기전 신고…목숨 건져

등록 2012-06-03 20:59

자살하려고 약을 먹고 쓰러진 여고생 두명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

3일 서울 성북경찰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오전 11시15분께 112 신고로 걸려온 전화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어린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리자 경찰은 119 응급구조대와 공조해 위치추적을 했고, 신고자가 성북구 안암오거리 반경 1㎞ 이내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관할 지구대·타격대·방범순찰대·강력당직팀·실종팀 등 80여명을 동원해 이 일대를 탐문한 끝에 25분여 만인 오전 11시40분께 안암동의 한 노래방 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ㅎ(16)양과 ㄱ(16)양을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날 저녁 의식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절친한 사이로 인근 고등학교에 함께 다니던 ㅎ양과 ㄱ양은 지난 1일 저녁 8시께 만나 함께 밤을 지샌 뒤, 수면제 2알과 진통제 12알을 나눠먹고 거리를 헤매다 노래방 입구에 이르러 쓰러졌으며, 의식을 잃기 직전 ㅎ양이 112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여고생이 평소 학교의 다른 친구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져 학교폭력과 관계있는지 보강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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