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노출 방송사고 수정용
김영희 예능국장 뉴스데스크서 ‘공식 사과’
지상파 방송에서 생방송 출연자가 무대에서 갑자기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4시15분께 <문화방송>의 음악프로인 ‘음악캠프’ 무대에서 펑크그룹 ‘럭스(Rux)’가 ‘지금부터 끝까지’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이 백댄서 2명이 바지를 벗고, 2~3초간 성기를 노출시킨 화면이 생방송됐다.
방송이 나간 뒤 10분이 지나, 방송 진행자인 신지와 엠씨몽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말했으며, 방송이 끝날 때 자막으로 “본의 아닌 사고로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문철호 문화방송 홍보심의국 부장은 “일단 방송된 화면이 인터넷에 유포되지 않도록 삭제를 했고, 회사 명의의 사과 성명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만들겠다”며 “오늘 저녁 뉴스데스크에 김영희 예능국장이 나와 사과방송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 부장은 “럭스 멤버가 5명이고,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퍼포먼스팀을 모집하는데, 리드보컬이 ‘분위기가 다운되니까 제대로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들었다”며 “하지만 (문제의 행동이) 분위기 띄우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의 다른 관계자는 “리허설을 두번씩이나 하는데 그때는 아무일이 없었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문화방송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에서는 지상파 방송에서 성기노출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문화방송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긴 누리꾼 ‘이정규’는 “음악캠프 생방송 중에 남자의 성기가 3초 정도 노출돼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이 mbc인가. 정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네이버 지식검색 게시판에서 ‘권10822’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음악 캠프에서 리얼 펑크 그룹 RUX 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다 춤추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몸과 성기를 노출시킨 댄서가 있었다”며 어의없어 했다. ‘더불525’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음악캠프는 어린이 중학생들이 제일 많이 보는 프로그램 아니냐”며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생방송 도중 상스런 손짓을 하고 카메라에 침을 뱉는 등 돌출행동을 한 록그룹 ‘삐삐롱 스타킹’은 1년간 방송중지 등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1997년 생방송 도중 상스런 손짓을 하고 카메라에 침을 뱉는 등 돌출행동을 한 록그룹 ‘삐삐롱 스타킹’은 1년간 방송중지 등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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