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김태철)는 21일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모두 27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들어간 세계 최고 효율의 박막 태양전지장비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코스닥 등록기업 ㅈ사 전 부사장 ㄱ아무개(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ㄱ씨 등이 밀반출한 기술로 태양전지 생산장비를 만들어 중국 기업과 함께 제품을 생산해 중국 내에서 판매하려 한 ㅈ사 하청업체 사장 ㄴ아무개(3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근무하던 ㅈ사에서 정부출연금 813억원을 포함해 모두 2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빼돌린 뒤, 자신의 부하직원 2명을 데리고 ㅈ사 하청업체에 핵심기술팀으로 입사했다. 이어 이들은 중국 한 그룹에 이 기술과 함께 생산장비 등을 넘겨 태양전지를 대량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기술을 빼돌렸을 경우, 모두 6조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ㅈ사가 개발한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0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이라고 검찰은 덧붙였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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