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장주영(49·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인권위원이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며 21일 사퇴했다.
장 위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현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내가 속해 있는 민변 역시 같은 입장인 상황에서 위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현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대표적 이유로 김종익 전 케이비(KB)한마음 대표가 불법 사찰을 당했다며 낸 진정을 각하한 사실을 꼽았다. 그는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은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국가 권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인권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2009년 12월 민주당 추천으로 3년 임기의 비상임 인권위원에 임명됐다.
현 위원장 체제에서 인권위원이 임기중 사퇴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10년 11월 “인권위가 고사 직전에 있다”며 유남영·문경란 상임위원과 비상임 위원이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사퇴한 바 있다.
이날 전국 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한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 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긴급행동’은 논평을 내어 “인권위에서 나가야 할 사람은 안 나가고, 있어야 할 사람이 나가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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