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인권위 직원들조차 현 위원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 지부가 지난 13~18일 직원 15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답한 86명 가운데 77명(89.5%)은 “현 위원장 취임 이후 한국의 인권 상황이 후퇴했다”고 답했다. 그동안 인권위가 각종 인권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느냐는 질문에는 78명(90.7%)이 “그렇지 못했다”고 답했다.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3명(3.5%)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84.9%는 “현 위원장이 연임하면 인권위가 인권 보호 및 증진에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원들의 부정적 인식은 평소 현 위원장의 독단적인 업무처리 방식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준석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열심히 하려고 해도 안건 상정이 안 되거나 기각 또는 각하되는 일이 다반사라 조직이 전반적으로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며 “최근 직원 게시판에 올린 비판글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징계하겠다고 미리 엄포를 놓을 정도로 리더십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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