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준상이네 집\' 인근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상가들이 모두 불법으로 증축됐다며 최근 춘천시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아 철거될 형편에 놓였다. 한 주민이 철거해야할 자신의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준상이네 집' 인근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상가들이 철거할 형편에 놓이자 남감해 하고 있다.
춘천시는 최근 준상이네 집 주변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겨울연가 기념품을 판매하던 4개 상가에 대해 해당 건물이 불법으로 증축됐다며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춘천시가 현장 확인한 결과 주민들이 조립식 판넬이나 천막 형태로 증축된 면적은 각각 8~1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차에 걸친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며 이달 중순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고발조치와 함께 25만~83만원에 이르는 이행 강제금을 계속 부과할 예정이다.
그러나 몰려오는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용돈이라도 벌기위해 기념품 판매점을 마련했던 주민들은 가뜩이나 관광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같은 통보를 받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은 지붕이 없으면 건축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지붕을 모두 뜯어내는 것이지만 이 경우에도 비닐조차 칠 수가 없는데다 무더위와 비바람 때문에 기념품 관리가 힘들다.
한 주민은 "지난 3월 담장 구석을 헐어내고 200만원을 들여 판매점을 설치했다"면서 "독도사태 이후 하루 수익이 1만원도 안되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수 십만원의 이행 강제금을 물고 계속 영업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주민들이 공동으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춘천시가 노점행위를 금지해 각자 집에서 장사하게 됐는데 지금와서 갑자기 철거하라는 행정이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불법 증축행위가 신고돼 조치를 취하게 됐지만 일본인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한류상점들이 문을 닫게되는 것이 지역사회에 득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끝) (춘천=연합뉴스)
춘천시 관계자는 "불법 증축행위가 신고돼 조치를 취하게 됐지만 일본인들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한류상점들이 문을 닫게되는 것이 지역사회에 득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끝)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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