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자해한 뒤 분당서울대병원에 1주일째 입원중인 공운영(58)씨 병실에 1일 이틀째 검찰 관계자가 찾아와 조사를 벌였다.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검사와 수사관 2명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병실을 방문해 1시간20여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오후 2시께 병실을 떠났다.
이들중 2명은 관련 자료가 든 것으로 보이는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다.
검찰은 이날 공씨를 상대로 도청테이프와 녹취보고서 보관 경위, 추가 테이프 존재여부, 범죄용도 이용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병실을 지키던 공씨 부인(55)과 큰딸(33)은 밖으로 나왔으며 공씨는 변호사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병원을 찾았던 변호사 서모씨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오늘 오후 (공씨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공씨가 상태가 안좋아 병원에 오래 있기를 바라지만 주치의가 퇴원을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측은 "지금 상태로는 내일(2일) 오전이면 퇴원이 가능하다"면서도 "정확한 퇴원여부는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된 회진이 끝난 뒤 담당의사와 환자, 검찰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씨가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된 4일 이전에 퇴원할 경우 검찰이 자택 방문조사를 벌여야 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씨의 퇴원이 2-3일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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