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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X파일 수사팀-삼성 변호사들 ‘과거 한솥밥’

등록 2005-08-01 19:04수정 2005-08-02 02:55

참여연대 경력비교…삼성 수사 축소 우려
검찰이 ‘엑스파일’의 내용 수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가 삼성에 소속한 검사 출신 변호사와 도청 테이프 수사팀의 친분 관계를 비교한 자료를 내놨다.

참여연대는 1일 “삼성그룹의 고위 관료, 법조인 영입은 기업 경영상의 필요보다는 일종의 로비스트로 고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며 “도청 수사팀 및 지휘 라인에 있는 10명의 검사와, 검찰 출신 삼성 변호사의 경력 비교는 이런 우려가 근거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의 조사 결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실장인 이종왕 변호사는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과 사법연수원 7기 동기다. 그룹 구조본 부사장인 서우정 변호사도 수사 담당 부장인 서창희 공안2부 부장과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했다. 구조본 상무인 김수목 변호사는 황교안 서울지검 2차장과 대검에서 함께 일했다. 또 서창희 부장과는 부산지검 울산지청에서, 정재호 특수3부 부부장검사와는 옛 서울지검 북부지청과 대검에서 함께 근무했다. 구조본 상무대우인 엄대현 변호사 역시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김병현 공안2부 검사와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 밖에 유승엽(구조본 상무보), 유혁(구조본 상무보) 변호사 등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검사 등과 같은 검찰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참여연대는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검찰이 친분관계에 영향을 받아 수사를 축소하거나 수사 방향을 왜곡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삼성의 뇌물 공여사건을 수사하지 않거나, 축소·은폐한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검사 가운데 특정 학교 출신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인사 이동이 잦아 함께 근무하는 비율이 많다는 점을 무시한 분석”이라고 반박했다. 검찰도 “참여연대는 외부 파견 등으로 실제 함께 근무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며 “단순히 같은 청에 근무했다거나 선후배 관계에 있다는 것만으로 ‘깊은 인적관계’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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