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사진 본 누리꾼 “감동적” 반응
“쇼맨십”“테러나 막길” 의견도
“쇼맨십”“테러나 막길” 의견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우산을 씌워준 경찰관에게 누리꾼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15일 “일본 극우 인사의 테러 방지를 위해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 한 분이 빗 속 소녀상에게 계속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울컥”이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비옷을 입은 경찰이 소녀상 옆에 정성스레 우산을 받쳐주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 속 주인공인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김아무개 경위는 1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움푹 파인 소녀상의 눈동자에 흘러내리는 빗물이 마치 소녀의 눈물 같았다. 손수건으로 닦은 뒤 깨끗해 보이길래, 근무하는 한 시간 동안 우산을 씌워줬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애국심이 투철해서 그런 건 아니다”며 여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감동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sws****은 “진짜 맘이 짠하네요, 위안부 할머님, 맘에 상처 씻어버리세요”라고 적었고, sinper****은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다”, sobae********는 “감동의 전율을 느낍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감동적이긴한데, 인사에 불이익은 없을까”(korea*******)라며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경찰청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를 맞고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 우산을 씌워주는 경찰관의 모습을 정혜신 박사가 트위터에 올려 화제입니다. 테러 방지를 위해 경계근무를 서면서도 우산을 씌워주는 경찰의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며 여론에 ‘맞장구’를 쳤다.
반면, haik****는 “여론 의식한 경찰의 쇼맨십일지도. 개인적인 행동이라면 박수를 보낸다”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jh_****도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건 그냥 상징적인 것입니다. 그런 수고까지 하진 마세요. 테러나 막아주심이…”라고 썼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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