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젊은 직장인 즐겨 찾아
각성효과…과다섭취땐 부작용
각성효과…과다섭취땐 부작용
에너지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로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다. 대학생들은 시험 기간에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매장에서 올 상반기 팔린 에너지 음료는 모두 3만6925병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는 4월과 6월 판매량만 1만9812병으로, 상반기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다. 이틀에 한번꼴로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는 법학전문대학원생 김아무개(31)씨는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음료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야근을 앞두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 사무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변의 한 편의점에서 에너지 음료를 산 이태범(32)씨는 “각성효과도 있겠지만 마시면 힘이 날 것 같은 기대감에 야근하는 날은 습관적으로 찾는다”며 “회사 동료들도 잠을 깨기 위해 커피 대신 마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는 경우도 있다. 네덜란드 술인 ‘아그와’ 또는 독일 술인 ‘예거마이스터’를 에너지 음료와 섞은 ‘아그와봄(bomb)’과 ‘예거봄’은 서울 강남이나 홍익대 주변 클럽을 중심으로 퍼지다가 최근 일반 술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밤새 지치지 않고 놀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이들이 주로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 판매량 1위인 ‘레드불’이 수입된 지난해부터 에너지 음료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아 수입되지 못하다가 국내 기준치에 맞게 성분을 조정한 뒤 들여왔다. 국내 에너지 음료 시장은 토종 브랜드 ‘핫식스’와 수입 브랜드 ‘레드불’, ‘번인텐스’ 등이 삼분하고 있다. 세계 판매량 2위인 ‘몬스터에너지’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산 신제품들도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음료에는 카페인·타우린 등 각성 및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첨가물이 들어 있다. 전문가들은 과다 섭취하면 심장마비나 부정맥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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