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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힐링’ 끝난 안철수, 결단전 여론 살피며 숨고르기

등록 2012-07-24 22:14수정 2012-07-24 23:0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부터)이 지난 23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김제동, 한혜진, 이경규씨와 얘기하고 있다.  에스비에스 제공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부터)이 지난 23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김제동, 한혜진, 이경규씨와 얘기하고 있다. 에스비에스 제공
■ 책 출간·방송 출연 이후 행보는
시청률 18.7%…박근혜보다 높아
새누리 “짜집기 해서 만든 내용”
민주 “선의경쟁 통해 새누리 넘어야”

시민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르다”
트위터서도 어록 빠르게 퍼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책 출간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호흡조절에 들어갔다. 안 원장 자신이 표현한 대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야 진로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 원장쪽 관계자는 24일 책 <안철수의 생각>이 많이 팔리는 데 대해 안 원장이 “과분한 관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세에 대해서는 “앞으로 의미있고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책 출판을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하거나 북 콘서트를 할 것을 검토했는데, 아직은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뭔가 진전된 내용을 내놓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여느 대선주자들처럼 개별 언론사와 연쇄 인터뷰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유민영 대변인은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비슷비슷한 얘기를 (여러 언론에) 반복하면서 다닌다는 것은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이 출연한 지난 23일 밤 <에스비에스> ‘힐링캠프’는 18.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박근혜 편은 12.2%, 문재인 편은 10.5%였다. 안 원장으로서는 일단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한 것이다. ‘힐링캠프’ 방송에 대해 안 원장은 측근들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자체 평가도 하지 않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안철수 원장의 책 출간과 방송 출연에 대해 각 정파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은 <문화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새누리당, 민주당, 일반 사람들의 얘기를 짜깁기해서 만든 내용”이라며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 어떤 나라를 새롭게 끌 수 있다는 확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김경수 공보특보는 “안 원장의 입장이 분명해져 가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식이든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민주당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누리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안 원장이 정치인이 아닌데다 기존의 틀로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자유주의적 체제로 가는 시대의 결을 정확히 읽고 있다. 정책적 장악력은 없지만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힐링캠프’를 본 시민들은 안 원장이 “기존 정치인과는 다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위터에서는 안 원장의 ‘힐링캠프 어록’이 1000여회 가까이 재전송(리트윗)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안 원장의 한마디를 따로 올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살률은 현재의 상태, 출산율은 미래에 대한 지표, 지금 우리나라는 불행하고 미래는 밝지 않다.”, “수익창출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 “이름을 남기는 것에는 관심 없다. 그냥 내가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등이 여러번 인용되고 있다. 소설가 서해성(@jiksseol)씨는 “안철수는 한국 정치인 중에서 권력을 서슴없이 양보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더러 정치를 모른다고 하는 건 억지일뿐이다. 오늘로 대선은 전혀 새 길로 내달리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las******는 “무릎팍도사 힐링캠프. 단 두 번의 방송 출연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도 시대정신일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그네누나보다는 촬스형아 치하에서 살고 싶다”라고 적었다. 성한용 선임기자

진명선 음성원 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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