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32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승강장에서 선로로 뛰어내린 박아무개(69)씨가 전동차 3량(약 60m)이 몸 위로 지나간 뒤 멈춰섰지만,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선로로 뛰어내린 뒤 전동차가 지나가는 순간, 선로 양쪽 레일 사이 공간에 엎드려 있다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 관계자는 “바닥과 전동차 밑바닥 사이 높이가 30㎝ 정도지만, 박씨가 키 160㎝, 55㎏으로 왜소한 체격 덕분에 전동차에 끌려가지 않고 엎드려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산역 관계자는 “전동차가 멈춘 뒤에도 계속 선로에 엎드려 있던 박씨가 구조된 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뛰어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자살을 하려다 마음을 바꿔먹고 레일 사이 공간에 엎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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