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4대1 경쟁 투명성 차원…인터넷 정보검색등 골고루 출제
‘통장 되려면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경남 김해시가 통장 지원자가 밀려들자 채용 과정에 투명성을 높이려고 필기시험을 도입했다. 김해시는 북부동 분성2단지 부영 7차(952가구), 분성3단지 동원 2차(942가구) 아파트 통장 4명을 뽑는 시험에 응시한 1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일 오후 필기·면접 및 인터넷 정보검색 시험을 치른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통장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 경우는 많았으나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은 유례가 드물다.
필기시험엔 이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가야문화 유적지 및 문화재 이름과 역사, 통장으로서 알아야 할 기본 행정업무, 동 이름 등의 한자 적기 등이 고루 출제된다. 면접은 5명의 면접관이 통장으로서 마음가짐과 전문지식,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용모·예의·품행·성실성,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 등 5개 분야를 살핀다.
정부가 지난해 통장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달 수당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0% 올리고, 3년 이상 근속자의 중·고생 자녀 수업료(30만~70만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예우를 높였기 때문이다.
북부동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도 통장 4명을 뽑는데 16명이 몰려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통장을 뽑았다”며 “올해는 투명성을 더 높이려고 필기시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