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ㄷ대 학생등 교수 폭행혐의 고소
교수 “과대포장·허위…폭행사실 없다”
교수 “과대포장·허위…폭행사실 없다”
부산의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학과 교수한테서 일삼아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교수를 고소했다. 해당 교수는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6일 ㄷ대 재학생 2명과 졸업생 1명 등이 같은 과 교수 ㅂ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학생 ㄱ씨는 고소장에서 “2010년 3월 ㅂ 교수가 횟집에 데려갔는데 내가 화장실을 다녀오자 ㅂ 교수가 5분 동안 ‘바닥에 머리 박기’를 시켰고 그때 ㅂ 교수가 발로 내 배를 차는 바람에 넘어져 얼굴 등에 멍이 들어 다음날 약을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 5월 등반대회를 마친 뒤 노래방에서 ㅂ 교수가 해병대를 나온 나와 선배 2명한테 ‘해병대의 악기가 보고 싶다’며 머리 박기를 시키고 군가를 부르게 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는 학교에서 갑자기 발로 허벅지를 차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재학생 ㄴ씨는 “2009년 10월 ㅂ 교수의 강요로 술을 먹다가 화장실을 다녀오자 머리 박기를 시켰고, 내가 일어나자 ‘똑바로 해. 이 ××야’라며 주먹으로 가슴과 얼굴을 때렸으며, 술집을 나온 뒤 길에서 머리 박기를 또 시키고 주먹과 발로 때려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ㅂ 교수가 ‘나한테 잘 보여야 한다. 잘 버티는지 보자’며 팔과 가슴을 때렸으며, 다리찢기 시범을 보이면서 ‘너희도 해보라’고 말한 뒤 다리를 많이 벌리지 못하면 때렸다”고 말했다.
졸업생 ㄷ씨는 “2009년 4월 ㅂ 교수가 나를 포함한 4명을 노래주점에 데리고 갔는데 여성 도우미가 있는 상태에서 옷을 벗으라고 했으나 내가 거부하자 얼굴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ㅂ 교수는 2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수업이 시작된 뒤 20분이 지났는데도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던 학생과 수업을 자주 빠지는 학생을 훈육한 적은 있지만, 제자들을 술자리에서 때리거나 머리 박기를 시킨 적은 없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제자들이 술을 사달라고 해서 단란주점에 간 적은 있지만, 옷을 벗으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며 “허위 사실이 있으므로 경찰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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