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을 중퇴한 유학생이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에 가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해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들통나 입학이 취소됐다.
26일 서울 성북경찰서와 고려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아무개(26)씨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애틀랜타주 에머리대에 입학했으나 2010년 학점 미달로 졸업에 실패했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부모가 국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권유하자, 김씨는 지난해 10월 에머리대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
하지만 고려대 입학처가 신입생의 제출 서류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에서 전문 위조업체를 찾아내 400달러를 주고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거짓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