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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청소년들 솔직한 고민을 노래로 만들었죠”

등록 2012-08-05 19:48수정 2012-08-06 09:48

왼쪽부터 최소희·신재윤·조혜선·양혜미·장현지·신재경씨.
왼쪽부터 최소희·신재윤·조혜선·양혜미·장현지·신재경씨.
서울YMCA 대학생 동아리 ‘솔깃’
“동생들 위로하자” 사연 공모해
8편 뽑아 곡 붙여 음반으로 내
내일 홍대앞서 첫 콘서트 열어
서른 명의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서울와이엠시에이(YMCA) 대학생 동아리 ‘솔깃’(솔직한 이야기가 깃든 노래)이란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지난해 말까지 공모를 통해 청소년들의 사연 147편을 받았고 그 가운데 8개의 사연을 골라 가사를 만들고 곡을 붙여 앨범을 냈다. 친구들과의 우정, 성적 스트레스, 부모와 갈등에 이르기까지 앨범에 담긴 청소년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10대를 갓 넘긴 솔깃 구성원들은 사연 모집과 작곡은 물론 홍보와 섭외, 앨범제작까지 오로지 자신들의 힘으로 해냈다. 처음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솔깃의 신재윤(21)씨와 조혜선(21)씨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두 사람은 공동기획본부장이란 직함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지난 3일 서울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씨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 프로젝트 솔깃’이라고 적힌 앨범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웃는 얼굴로 말했다.

“지난해 8월 혜선이와 함께 우리가 힘들었던만큼 지금 힘들어하고 있을 청소년을 위한 앨범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죠. 친구들을 모으고 함께 할 사람을 뽑고 와이엠시에이에 청소년 모임으로 등록도 하면서 다들 ‘불가능할 거야’라고 말했던 앨범을 드디어 냈어요.”

옆에 있던 조씨가 거들었다. “수익금은 다 청소년들을 위해 쓰일 거에요. 솔깃의 노래가 꿈을 이루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양혜미(20)씨는 솔깃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음악치료사가 꿈이었는데 솔깃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노래를 통해 누군가를 위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바로 함께하기로 했어요.”

신 본부장의 동생인 재경(20)씨는 “청소년들이 자주 듣는 유행가는 대부분 사랑과 이별만 노래하잖아요. 그런 노래도 좋지만 진짜 청소년들의 솔직한 고민을 담은 노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름 명의 솔깃은 서른 개의 생각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지금은 딱 한 가지 꿈만 꾸고 있다. 7일 저녁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릴 ‘솔깃 첫 콘서트’의 성공이다. 프로젝트팀(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일정시간 동안 모인 모임)인 이들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아무도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솔깃 구성원들은 200석 규모의 공연장이 가득 차리라는 기대의 눈빛을 반짝였다.

글·사진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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