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관계자 “검찰이 확인”
직접 돈 전달했을 가능성
직접 돈 전달했을 가능성
지난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대가로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 쪽으로부터 공천을 앞둔 3월15일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이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아무개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15일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정황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 정아무개(37)씨가 조 전 위원장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그날 저녁, 현 전 의원과 조 전 위원장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기지국 내에 있었다는 점이 두 사람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 전 의원과 조 전 위원장의 휴대전화가 같은 시간에 같은 기지국에서 발견됐다면 서울의 경우 두 사람이 최소 반경 200m 안에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정 전 비서는 지난 3월15일 저녁 서울역 한식당에서 조씨를 만나 3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줬고, 식사 후 서울역 2층 커피숍에서 조씨가 현 전 의원과 통화했다고 진술해왔다.
이에 대해 전달책으로 지목된 조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3월15일 낮에는 부산 롯데호텔에 있었고, 저녁에는 온천장에서 회를 먹었다”고 말했다가, 다음날인 4일에는 “서울에 간 것은 맞지만, 강남에 갈 일이 있어 갔다”고 말을 바꿨다. 이날 여권 관계자의 발언은 조 전 위원장이 정 비서로부터 돈을 받은 뒤 현 전 의원을 직접 만나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현 전 의원은 자신의 휴대폰 통화내역과 문자 송수신 내역을 공개했으나, 사정당국은 공개된 전화번호 이외에 또다른 전화번호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미 조혜정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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