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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천동 토막살인’ 용의자 동거남 검거

등록 2005-08-03 11:24수정 2005-08-03 11:25

차안서 피살자 혈흔 등 발견…영장 신청
마천동 5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유력 용의자로 이 여성의 동거남인 박모(54)씨를 검거,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7일 송파구 마천동 동거녀 김모(53ㆍ여)씨 집에서 김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의 차량 트렁크 깔판에서 혈흔과 김씨의 휴대폰을 발견한데 이어 김씨가 레스토랑을 인수하기 위해 작성한 계약서 및 잔금을 지급하려고 보관중이던 현금 및 수표 7천400만원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숨진 지 이틀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께 김씨의 휴대폰 마지막 통화자인 레스토랑 계약자 박모(49ㆍ여) 여인으로부터 상대 통화자의 목소리가 박씨와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통화 당시 전화 속 남성은 박 여인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가 몸이 아파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말했고, `계약 당일 김씨와 동행한 사람 아니냐'는 박 여인의 질문에 말을 얼버무리며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박 여인은 전했다.

경찰은 또 경기 광주와 양평 일대에서 김씨 것으로 보이는 사체 일부와 김씨의 집에서 나온 담배 꽁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으며 나머지 사체를 찾기 위해 사체 발견 주변을 수색 중이다.

그러나 박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7천400만원은 김씨가 잠시 보관해 달라고 해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1일 오전 김씨의 집 다용도실에서 사람의 한쪽 다리가 자루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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