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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누리꾼들 “힘있는 일본과 힘없는 우리 차이인가”

등록 2012-08-13 11:08

일본 체조대표팀이 디자이너 코시노 히로코(가운데)가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사히신문 영문판 갈무리
일본 체조대표팀이 디자이너 코시노 히로코(가운데)가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사히신문 영문판 갈무리
 일본 체조선수들이 제국주의 시절의 일본을 대표하는 욱일승천기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땄는데도 국제올림픽위원회 차원의 문제제기가 없었던 사실을 보도한 <한겨레> 기사(https://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546767.html)가 트위터에서 1000여회 이상 재전송(RT)되는 등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었다가 메달이 박탈될 위기에 놓인 것과 이 일을 대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일본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에 나서라”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Ang*******는 “일본의 욱일승천기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성격의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제국주의 시절의 일본을 나치 독일에 비유하면서 유럽인들의 무지를 비판했다. szi***은 “서구에서는 하켄크로이츠 문신한 성악가 무대에 못 서게 했는데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만들어입고 올림픽을 나왔다”고 지적했다. 2ba******도 “나치 문양 또는 나치 문양을 연상시키는 선수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욱일승천기를 입게 한 것은 아시아인에 대한 있을 수 없는 차별”이라고 적었다. “IOC에서 이런 걸 잘 모를테니 우리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해서 일본의 화려한 성과를 만방에 알려야 한다(kim*****)”는 주장도 나왔다.

박종우 선수가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종이를 걷네받는 모습이다. 사진/산케이 홈페이지 화면 캡쳐
박종우 선수가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종이를 걷네받는 모습이다. 사진/산케이 홈페이지 화면 캡쳐
 메달이 박탈될 위기에 놓인 박종우 선수와 아무 문제없이 메달을 수확한 일본 체조선수들의 차이가 한국와 일본의 국력 차이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는 자조도 쏟아지고 있다. pen*****는 “힘 있는 일본과 힘없는 우리와의 차이”라고 꼬집었다. fir*****도 “이런건 왜 IOC가 암말도 없을까? 역시 ‘국력’인가?”라고 한탄했다. gga***는 “이건 해결못하면 무능한 정부임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것”이라며 “mb는 퍼포먼스 그만하시고 이런 일이나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욱일승천기 유니폼 파문은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모니’와 맞물려 광복절을 맞아 고조되고 있는 반일감정에 기름을 붓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한 누리꾼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구절을 10개 국어로 번역한 게시글이 500여회 가까이 재전송(RT)되며 확산되고 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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