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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시 10년이면 박사 인정하는 삼성은 좋은회사”

등록 2012-08-20 11:53수정 2012-08-20 17:09

조준웅 삼성비자금 특별검사가 지난 2008년 4월17일 서울 한남동 특검 기자실에서 삼성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 마이크를 조정하려고 다가온 윤정석 특검보의 그림자와 조 특검의 그림자가 벽에 비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조준웅 삼성비자금 특별검사가 지난 2008년 4월17일 서울 한남동 특검 기자실에서 삼성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동안, 마이크를 조정하려고 다가온 윤정석 특검보의 그림자와 조 특검의 그림자가 벽에 비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조준웅 삼성 특검 아들 삼성전자 특채’ 기사에
누리꾼들 “특검을 특검해야 하나” 자조섞인 반응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를 지낸 조준웅(72) 변호사의 아들 조아무개(38)씨가 삼성 비자금 사건 선고 이듬해인 2010년 1월 삼성전자에 과장으로 ‘특채’됐다는 보도(<한겨레> 20일치 10면,조준웅 삼성특검 아들, 비자금 재판 뒤 특채로 삼성 입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삼성공화국’에 대한 자조섞인 비판에서부터 진실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한 요구까지 다양하다.

 천정배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jb_1000)에 “한국을 통째로 흔드는 삼성의 힘을 통제하지 못하면 정의는 사라진다”며 “통제받지 않는 권력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삼성공화국’ ‘삼성장학생’ 등 누리꾼들의 자조섞인 반응들이 뒤따랐다. 트위터 아이디 soul****는 “결국 삼성장학생에 삼성 비자금 조사를 맡긴 셈, 이것이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인가”라며 씁쓸해했고, buy**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권력과 자본의 뻔뻔한 거래가 드러난 익숙한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seo****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그러니 검찰이든, 특검이든 못 믿지”라고 적었다. oh****는 “특검을 특검해야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삼성의 광고 문구를 끌어다 비꼰 누리꾼들도 눈에 띄었다. “아비 잘 만나면 삼성은 늘 ‘또 하나의 가족’”(jinch*****), “이게 ‘또 하나의 가족’이냐. 수사하랬지 ‘수상’한 짓 하랬냐”(knu****)라고 적었다. swan****는 “고시 10년이면 ‘박사’로 인정하는 삼성전자는 좋은 회사”라고 꼬집었다.

 “예상한 일이어서 별로 놀랍지도 않다”(kim_r****)는 반응도 있었지만,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sarab****은 “조준웅 특별검사는 삼성특검을 부실 특검으로 이끌었다”며 “그 아들이 8년 이상 근무해야 가능한 삼성그룹 과장자리를 한방에 꿰찼는데, 포괄적 뇌물수수 아니냐”고 적었고, iml****은 “어쩐지 냄새가 난다 했더니만 결국 짜고 쳤구나. 이런 범죄는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d****는 “삼성 특검으로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았던 조준웅 변호사, 결국 자신의 아들은 삼성에 특채. 이 정도면 수사당시 뒷거래를 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고, seo****는 “이 기사를 보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실질적 지배자는 삼성 이건희 회장임을 알 수 있다”며 자탄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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