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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해고 노동자’, 집회 준비 중 칼부림 현장 달려가…

등록 2012-08-23 14:18수정 2012-08-23 15:59

2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거리에서 김아무개씨가 흉기를 휘둘러 길 가던 시민 4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경찰이 부축하고 있다.  노컷뉴스 제공
2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거리에서 김아무개씨가 흉기를 휘둘러 길 가던 시민 4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경찰이 부축하고 있다. 노컷뉴스 제공
집회 준비하다가 현장으로 달려가
칼 맞은 여성 손수건으로 지혈
누리꾼 “경찰이 할일 대신 했다” 격려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 4명에게 중상을 입힌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지자 곧바로 칼에 찔린 피해자에게 달려가 지혈을 한 시민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

김남섭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100m도 안 되는 곳에서 소란이 벌어지면서 행인들이 도망치고 있었다”며 “자세히 보니 한 빵집 앞에서 한 명이 칼을 등쪽 옆구리에 맞고 주저앉은 채 맨손으로 상처부위를 막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당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온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 촉구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을 확인한 김 사무국장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손수건으로 부상을 당한 피해자의 지혈을 돕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김 사무국장을 격려하고 나섰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의도 칼부림 사건,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인데? 놀랍다. 그 상황에서 피해자를 구한 사람 중 한명이 쌍용차 노동자란 사실은 놀랍지 않다. 그 많은 날 동안 정의를 지킨 분이라면 칼부림 당한 시민 앞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게 분명하기에”라고 적었다.

한 누리꾼은 “여의도 흉기난동 사건에 범인 잡는데 일조하고 칼에 찔린 피해자들을 수습한 사람이 쌍용차 해고자 김남섭씨. 그들은 살인진압 당시 경찰에 의해 죽도록 맞았는데... 경찰이 할 일을...”라고 트위터에 썼다.

트위터 아이디 @agath****는 “농성 중에도 달려가 남을 돕는 좋은 분이 해고노동자라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훌륭한 시민이다”, “경찰 보고 있나?”, “(이 내용을) 널리 알리자”는 글들이 잇따랐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 등 22명이 신변을 비관한 자살, 돌연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죽음이 계속 이어지자 김 사무국장을 비롯한 쌍용차 노동자들은 지난 3월부터 서울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차려놓고 “해고는 살인이다”고 외치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정환봉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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