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의 47%는 ‘도박은 적당히 즐기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호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23일 전국 10개 대학 454명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41.4%가 최근 1년 동안 도박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도박을 더 많이 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도박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대학생들은 그러나 ‘도박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66.1%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대답했고, ‘도박이 학업에 방해가 된다’는 응답은 30.9%에 머물렀다. 학생들은 특히 46.8%가 ‘도박은 적당히 즐길수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 ‘대학생 도박은 바람직하지 않아 금지해야 된다‘(41.1%)를 앞질렀다.
김 교수는 “대학생들이 유희와 오락 수준의 도박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자칫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진행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일부 학생들이 도박으로 수업료나 기숙사 비용을 잃거나 온라인 도박에 빠져 결석을 하는 일이 더러 눈에 띄인다”며 “대학생 도박은 음주, 흡연, 약물사용과 관련이 깊고, 심지어 자살 생각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2009년 우리나라에서 도박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비용은 78조원으로 집계하고, 음주 20조원, 흡연 3조원에 견줘보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1일부터 대전 유성구 ㅇ 호스텔에서 전국 16개 대학에서 도박예방 동아리회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더십 캠프를 열고 있다. 이 캠프를 수료한 대학생들은 도박중독 추방의 날로 정해진 9월 17일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도박 예방 홍보활동을 펼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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