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마약류 사범은 줄어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한 마약량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주철현)가 2일 펴낸 <2011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지난해 압수한 마약량은 모두 109.8㎏으로 201년 57㎏에 비하면 무려 92.6%나 증가했다. 반면 2011년 마약류 사범은 모두 9174명으로, 2010년 9732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마약류 사범이 줄었는데도 전체 압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밀수·밀매 등 마약 공급 범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압수된 외국산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의 최대 공급처는 단연 중국이었다. 원산지가 확인된 필로폰 18.4㎏ 가운데 5.25㎏(30.7%)이 중국산이었다. 그 뒤를 말리(4.23㎏), 남아프리카공화국(3.57㎏), 캐나다(3.24㎏), 필리핀(2.08㎏)이 이으면서 필로폰 공급선의 다변화 양상을 보였다. 코카인은 전량(2.1㎏)이 파나마에서 반입됐으며, 미국은 대마초(0.37㎏)와 신종마약인 ‘제이더블유에이치(JWH)-018’의 대표적인 공급처로 꼽혔다.
지난해 국내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36.6%로 2010년(36.8%)과 큰 차이가 없었다. 검찰은 단순 투약자라고 해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치료재활 프로그램 이수를 의뢰하고, 마약 중독이 심한 범죄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감호를 청구해 재범을 막고 재활을 도울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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