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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누리꾼들, 나주 성폭행 피해 아동 돕기 모금운동 시작

등록 2012-09-03 16:04

치료비 5000만원 모으자 제안에 앞다퉈 서명
“왜 우리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습니까?”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3일 누리꾼들에 의해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아고라에는 ‘4살 짜리 딸을 둔 시민’이 한달 동안 피해자 ㄱ(7)양의 치료비 5000만원을 모으자는 제안을 한 뒤 누리꾼들이 앞다퉈 서명을 하고 있다.

모금을 하려면 누리꾼 500명의 서명이 필요한데 제안이 올라온 지 7시간 만에 300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다. 서명자가 500명을 넘으면 전문기관의 심의를 거쳐 온라인 모금이 시작된다.

이 시민은 “대한민국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아이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 살아 남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제 분노하고, 눈물 흘리고 끝내지 말자”며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희망의 미래를 열어주자”고 밝혔다.

이 시민이 주도한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은 카페에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가 어른이 될수록 기억은 더욱 또렷해져 아이를 평생 괴롭힐 것”이라며 “나와는 상관없는 나주의 먼 아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서명을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일 초등생 성폭행 사건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참혹한 기억을 그 가족이 다 잊고 딴동네 가서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모금을 해 도와 주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 ‘발자국’이 지난달 31일 아고라에 개설한 피의자 엄벌을 위한 서명에는 나흘 만에 3만4천여명이 동참해 목표 1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ㄱ양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사건 당시 입은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려면 막대한 치료비가 필요하지만 국가의 성폭력 피해아동 지원금은 500만원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발생한 ‘조두순 사건’ 뒤에는 국민적인 모금운동이 펼쳐져 8살 피해자의 치료비로 2억여원이 모아졌다. 광주/안관옥 기자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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