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고객→시민님, 계출서→신고서 등
서울시, 다음달부터 행정용어 순화
서울시, 다음달부터 행정용어 순화
서울시 공문서에서 ‘시민고객’은 ‘시민님’, ‘잡상인’은 ‘이동상인’, ‘쿨비즈’는 ‘시원차림’으로 바뀌고, 일제 잔재 행정용어 등인 ‘가내시’는 ‘임시통보’, ‘계출서’는 ‘신고서’, ‘가드레일’은 ‘보호난간’으로 다듬어진다. 서울시는 어렵거나 일본식 행정용어,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877개를 순화해 10월 말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부터 공문서, 누리집 등에서 새 행정용어를 사용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새 행정용어를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공문서 작성단계에서 쉽게 바꾼 행정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전자결재시스템에 행정순화용어 검색·변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운동을 추진해 어려운 행정용어 1066개를 발굴해 이 가운데 877개를 국립국어원의 국어심의회를 거쳐 순화했다고 밝혔다.
시는 새 행정용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4일 오후 ‘공공언어 시민돌봄이 한마당’을 연다. 이 자리에서 한글문화연대는 서울 시민의 일상용어 순화도 제안한다. ‘데이케어센터’는 ‘어르신 쉼터’, ‘서울문화바우처’는 ‘서울문화이용권’, 서울시 누리집의 ‘라이브서울’은 ‘생생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안전문’, ‘우측보행’은 ‘오른쪽 걷기’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사업 명칭을 정할 때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위원회’의 사전심의 단계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사용 조례’도 제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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