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전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택시기사가 당시 정 위원의 어조가 “협박에 가까웠다”고 증언(<한겨레> 9월11일치)하자 누리꾼들은 그동안 “친구 사이의 스스럼없는 대화”였다고 주장해 온 정 위원과 새누리당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11일 트위터에서는 <한겨레>의 기사가 1800여 차례 이상 인용(리트위트) 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in******은 “정 위원은 부정하지만 (택시기사 증언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빼도박도 못하겠다”며 “이게 새누리식 절친”이라고 비꼬았다. goo****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통화는 운전기사 듣고…진실은 힘이 세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날인 10일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해 “친구끼리 한 얘기인데 이걸 가지고 확대해석을 하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구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줄곧 정 위원의 해명을 지지해왔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chun****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박근혜 대선 후보는 사퇴하라”고 적었다. onc*****는 “새누리당은 스스로 자멸 중”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택시기사의 증언에 대해 정 위원이 “택시 탄 적 없다”고 반박하며 또다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해당 택시에 장착된 블랙박스나 시시티비(CCTV) 확인 등을 통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al******은 “운행기록/블랙박스/시시티비/통화위치추적…. 검사출신이니 잘 알겠지만 진위를 밝힐 방법은 쉽고 많다”고 꼬집었다.
특히 누리꾼들은 블랙박스를 통해 정 위원과 금 변호사의 전화통화의 실체가 드러날 일을 기대하고 있다. moo****는 “(블랙박스 공개) 그거 한방이면 게임오버”라고 적었다. ling*****는 “정준길 막장 협박극 목격담 생생하게 증언한 택시기사와 뒤따를 블랙박스 공개 여부에, ‘대선 끝났다’는 분위기 빠르게 확산”이라고 썼다. wjs****는 “택시기사의 블랙박스를 두고 새누리당에서 엄청난 흥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라이언 일병이 아니라 택시기사 구하기 작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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