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던 직장 동료 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방치됐다 발견돼 일주일 만에 숨진 여대생 ㅈ(21)씨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이 검찰로 넘겨지게 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11일 “지난달 28일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일주일 만에 숨진 여대생 ㅈ씨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ㅈ씨를 차례로 성폭행했다 붙잡힌 고아무개(27)씨와 고씨의 후배 신아무개(23)씨 등 2명이 최음제 등 약물을 먹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ㅈ씨의 혈액과 소변, 구토액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여대생 ㅈ씨가 성폭행을 당하기 전 소주 1병,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폭탄주’ 1잔을 마셨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마신 술의 양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2일 구속한 고씨 등 2명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 1차 소견에서 피해 여대생의 사인이 ‘불명’으로 나왔지만 오는 26일 나올 국과수 부검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인과 관련해 어떠한 추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ㅈ씨는 지난달 28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직장에서 일하던 고씨 등 2명과 술을 마신 뒤, 수원시내 한 모텔에서 성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지난 4일 오후 6시30분께 병원에서 숨졌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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