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20대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용의자가 55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3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의 한 마을에서 20대 자매 살해 용의자 김아무개(27·회사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20일 새벽 3시20분께 울산시 중구 성남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27살과 23살 된 자매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그는 이날 낮 12시13분께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 곰내재에서 산불감시원 배아무개(75)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배씨는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산속을 살피던 중 마대 자루를 뒤집어쓰고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 깨웠다”며 “물어보니 노숙자라고 대답했지만 수배전단에서 봤던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바로 산을 내려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캔커피에서 용의자 김씨의 지문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통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범행 직후 용의자로 지목돼 공개수배를 받아왔다. 그는 3년 전 피해자 자매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평소 언니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뒤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 등을 거쳐 7월22일 부산으로 가 자신이 졸업한 기장군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 차를 댄 뒤 근처 함박산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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