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속영장 신청
산속에서 거의 물만 마시며 숨어지내
산속에서 거의 물만 마시며 숨어지내
20대 자매 살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중부경찰서는 14일 살인 혐의로 전날 부산 기장군에서 체포한 용의자 김홍일(2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 자매 가운데 언니(27)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지난 7월20일 새벽 울산시 중구 성남동의 자매가 사는 다가구주택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자존심이 상해 범행을 결심하고 흉기를 구입해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2008년 7월부터 5개월 가량 울산에서 피해자 자매의 부모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했으며 최근 3년 가량 언니와 사귀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 7월22일 오후 자신이 졸업한 부산 기장군의 한 대학교 주차장에 승용차를 대고 이틀을 보냈으며, 24일 자신의 공개수배 사실을 알고는 함박산으로 들어가 지금까지 숨어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산 속에서 거의 물만 마셨고 산 중턱에서 송전탑 공사장 인부들이 남기고 간 캔커피와 빵 등을 훔쳐먹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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