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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해고노동자들 죽음의 행렬 더는 안돼”
종교계 ‘쌍용차 비극’ 해결 팔걷는다

등록 2012-09-17 18:55

개신교·불교·천주교·천도교·원불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33인 원탁회의’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 모여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개신교·불교·천주교·천도교·원불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구성된 ‘33인 원탁회의’ 대표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 모여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5대 종단 종교인들 33인 모여
대선후보 등에 해결 호소키로
연말까지 국민행진 5차례 열어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복직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생활고를 겪던 해고노동자와 가족 등 22명이 자살·돌연사 등으로 사망했다.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이해학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장), 황상근 원로사제(천주교 인천교구) 등 5대 종단 종교인 33명으로 구성된 ‘5대 종단 33인 원탁회의’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100일 국민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갈등과 대립이 없는 세상은 만들기 어렵겠지만 갈등과 대립이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세상은 만들 수 있다”며 쌍용차 해고 노동자 및 그 가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앞으로 100일 동안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주요 대선 후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며 쌍용차 문제 해결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각 종교·종단을 망라하는 성직자·신자들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다음달 13일부터 12월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생명살림 국민행진’도 진행할 계획이다.

원탁회의에 참여한 33인 가운데는 보수 성향의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어,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진보와 보수를 넘어 종교계 전체가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는 “‘예정된 죽음’을 맞고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정부 때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윤여준 평화재단 교육원 원장은 “인간을 생명이 아닌 생산수단으로 봐온 경제 제일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33인 원탁회의가 구성된 배경에 대해 도법 스님은 “진보와 보수, 자본과 노동의 대립관계를 뛰어넘어 우리 아들과 딸, 아내와 남편의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에 종교인들이 뜻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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