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나 항공 파업 사태에 대해 긴급조정 등 개입의사를 밝힌 가운데, 5일 협상에서 조종사 노조 쪽이 일부 핵심 쟁점항목에 대해 양보의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또 비핵심 쟁점 두개를 사쪽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날 13개 핵심 쟁점 가운데 ‘3조 비행(조종사 3명 1개조 비행) 월 2회 요구’와 ‘이동시간 포함한 총 운행시간 1년 1천 시간’ 요구를 2년 뒤부터 실시하자는 양보안을 내놨다. 또 조종사 자격 심의위원회에서의 3명 의결권 보장 요구도 ‘징계에 한해서 3명 의결권’으로 요구 수위를 낮췄다. 노조는 또 59개 비핵심 쟁점 가운데 △비행 전 알코올 및 약물검사 폐지 △외국인 위탁교육 때 노조합의 요구는 철회하기로 사쪽과 합의했다.
이에 대해 회사쪽 관계자는 “6일 일괄타결 협상을 갖기로 했기 때문에 노조가 핵심 쟁점에서 일부 수정안을 내놨다는 점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일부 합의가 있었지만 극히 일부여서 지금으로선 결렬이나 타결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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