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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헌혈기념품 빼돌린 혈액센터 직원 적발·처벌

등록 2012-10-04 23:18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740여만원어치 문화상품권 유용”
혈액센터 직원들이 헌혈자들이 받는 기념품을 빼돌렸다가 적발돼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인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의 서울대역, 신촌 연세대앞,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 3곳의 혈액센터의 직원들은 2010년6월~2012년4월 약 2년 동안 헌혈자들에게 제공돼야 하는 문화상품권 1400여매 등 기념품 약 740만원어치를 따로 보관하며 일부를 유용했다.

이들은 헌혈자들에게 ‘대가없는 순수한 헌혈’이란 취지를 내세워 존재하지도 않는 ‘기념품 기부제’ 선택을 권유하거나, 아예 기념품 제공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물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재고관리 프로그램을 조작하거나 별도 장부를 만드는 등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한다. 적십자사는 지난 6월 특별감사로 이같은 비위 사실을 적발했고, 연루된 직원 3명에게 정직 1~3개월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렇게 모은 문화상품권 등 기념품들은 장부상에선 병원·대학선교회 등에 기부된 것으로 기재됐으나, 일부는 사용내역이 누락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횡령 규모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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