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 전 대표
민주통합당 ‘공천 사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양경숙(51)씨가 특정 총선 후보의 선거운동에 활용하려고 유명 연예인에게 접근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올해 4·11 총선을 앞두고 유명 연예인 ㄱ씨 쪽에 “무소속 한화갑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양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 4월2일 ㄱ씨의 매니저 김아무개씨에게 전화를 해 이런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하자, 같은날과 이튿날 김씨의 휴대전화로 “저는 라디오21의 양경숙 피디입니다. 혹여 ○○○이 무안 신안에 하루 내려와 주실 수 있으신지요. 출연료는 천만원 현장 지급합니다”, “한화갑 후보가 ○○○씨 고향 어른이자 친척일 것. 김대중 대통령이 안 계신 지금 리틀 김대중 한화갑의 재기가 필요. 대선에서 김대중 전통 지지자 10퍼센트와 해외교민 230만 중 70만을 투표로 연결시킬 유일한 분. 도와주세요. 무소속에 민주계 유일한 김대중의 장자 한화갑 지원 부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전혀 친분이 없는 김씨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또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이면서 인터넷언론 <뉴스페이스>의 발행인으로 선거운동이 금지된 ‘언론인’이지만, 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는 지난 4월2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안 무안, 무소속 한화갑 후보가 당선되어야 합니다. 소금과 찰진 갯벌의 신안을 살리고 서삼석 군수가 추진해온 무안공항과 무안 기업도시를 활성화시켜 서해안 시대 중심이 되게 할 유일한 후보 한화갑 6번”이라는 내용 등 모두 11차례에 걸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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