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노의 ‘시청 앞의 키스’
응답자 41.3% ‘눈빛이나 표정으로 짐작’
‘직접 묻는다’는 응답은 17.7%에 그쳐
‘직접 묻는다’는 응답은 17.7%에 그쳐
20대 남녀들은 스킨십을 할 때 상대방의 동의 여부를 ‘눈빛’이나 ‘표정’으로 짐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일상 속 성문화 바꾸기’ 일환으로 지난 7~8월 두달 동안 전국 20대 956명을 대상으로 상대방에 호감을 느끼는 데이스 상황에서 스킨십이나 성관계, 피임문제에 대한 성적인 의사소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스킨십을 할 때 상대방의 동의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는가’를 묻자 응답자들의 41.3%(495명)가 ‘눈빛이나 표정으로 짐작한다’고 대답했고, ‘상대가 나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9.4%(353명)로 뒤를 이었다. ‘스킨십을 해도 좋은지 직접 묻는다’는 응답은 17.7%(212명)에 그쳤다. ‘동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3%(40명)로 나타났다.
상대의 스킨십을 거절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는지 묻자 여성 응답자 60%(603명 중 364명)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남성 응답자는 27%(288명 중 78명)만이 이에 해당했다.
스킨십을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상대방이 무안해할까봐’가 53.7%(남녀 657명 중 353명)로 가장 많았고, ‘사이가 멀어지거나 헤어질까봐’(20.4%, 134명), ‘싸우기 싫어서’(11.3%, 74명) 차례였다.
성관계를 앞둔 상황에서 제일 큰 걱정거리는 남녀 공통적으로 임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65.1%(639명 중 416명), 남성의 53.7%(298명 중 160명)가 임신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체형이나 몸매’를 걱정한 경우가 27.2%(174명)으로 뒤를 이었고, 남성은 ‘상대에게 성적 만족감 주기’가 43.3%(129명)로 2위를 기록했다.
피임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성관계를 한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자 ‘갑작스레 섹스를 하게 돼서’라는 응답이 47.1%(533명 중 251명)로 가장 높았고, ‘성적 쾌감이 떨어져서’라는 응답이 21.6%(115명)로 두번째였다. ‘귀찮아서’라는 응답도 9.9%(53명)로 3위를 차지했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쪽은 “상대의 욕구와 생각이 내 제안과 같은지를 알기 위해선 상대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10일 오후 3시 서울 YWCA 마루 공연장에서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문화제에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연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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