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 식당가 차로변 소화전 밑에서 싹을 틔워 자라난 족두리꽃이 봉오리를 활짝 피웠다. 가을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화사한 꽃대에 인근 식당 주인이 글귀를 써붙였다. “나 힘들게 컸어요. 손 대지 말고 구경만 하세요. 족두리꽃 올림.”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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