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이익 4억5천만원’ 조직 적발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450곳에 경마·경륜·경정 등의 경기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부당이익을 챙겨온 국내 최대 중계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경마·경륜·경정 등의 배당률과 경기 결과를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450곳에 실시간 제공하고 4억5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온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 등)로 문아무개(47)씨 등 일당 11명을 붙잡아 문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강남구 인터넷 데이터센터에 중계 서버를 마련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에 경마·경륜·경정 등의 결과와 배당판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대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경기 정보를 중국의 서버로 보낸 뒤 다시 국내 서버로 받아 도박사이트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의 불법 중계서버 총책도 쫓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한테서 불법 중계를 제공받은 경마 도박사이트 2곳의 입금액만도 438억원으로 조사돼, 전체 도박사이트 450곳의 수익 규모는 몇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인터넷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불법 중계서버 26대를 모두 압수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08년 기준으로 불법 사설 경마 규모를 9조3000억~30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마사회 지난해 매출 7조7862억원의 1.2~3.9배 규모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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