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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 보고서
“부일장학회 강탈은 언론 장악용”

등록 2012-10-24 20:40수정 2012-10-24 20:50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고 김지태씨의 부인 송혜영(휠체어에 앉은 이)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인도 청구소송 항소심의 첫 재판 참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고 김지태씨의 부인 송혜영(휠체어에 앉은 이)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인도 청구소송 항소심의 첫 재판 참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역대 이사진, MBC 이사 맡아와
박 “순수한 장학재단” 주장 무색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순수한 장학재단”인 정수장학회에 대한 비판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애초 박정희 정권이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를 강탈한 것은 언론 장악이 주목적이었다는 평가가 이미 나왔고 인적 구성 등도 이를 뒷받침해,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의 또 다른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국정원 과거사위)는 2005년 조사 보고서에서 “정수장학회 강탈사건은 언론 장악 의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언론 자유가 최고권력자의 자의에 의해 중대하게 침해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국정원 과거사위는 판단 근거로 당시 군사정권 쪽의 인식을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구사범 동기로 쿠데타 당시 ‘언론 특보’ 비슷한 역할을 한 황용주 전 <문화방송>(MBC) 사장은 1988년 5월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박 의장(박정희)에게는 정부 홍보 수단으로서의 언론의 필요성을, (부일장학회 창립자) 김지태 쪽에는 언론 및 장학사업의 공익재단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5·16장학회 설립 주도자로 문화방송 사장까지 맡은 고원증 전 법무장관은 <문화방송 30년사>에서 문화방송 논조에 불만을 털어놓는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초록은 동색(이니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말로 달랬다고 회고했다. 국정원 과거사위는 부일장학회 강탈과 함께 진행된 <경향신문> 매각도 언론 장악의 일환으로 판단했다.

역대 정수장학회 이사진이 문화방송 이사진을 번갈아 맡은 것도 이런 평가에 힘을 보탠다. 1960~70년대 5·16장학회(정수장학회)와 그 산하의 문화방송과 <부산일보> 이사진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구사범 동문들이 장악했고, 그의 사후에도 박 후보처럼 친인척과 측근들이 정수장학회를 맡아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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