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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0대 치과의사와 60대 여성 환자 몸싸움…경찰 조사 나서

등록 2012-10-26 18:59수정 2012-10-26 19:00

“상의없이 발치” “환자가 먼저 때렸다” 양쪽 주장 엇갈려
30대 치과의사와 60대 여성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문제를 놓고 말다툼 중 빚어진 폭행사태에 대해 경찰에 조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중부찰서는 26일 수원의 ㅅ치과병원 원장인 이아무개(36)씨와 이 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 함아무개(65)씨가 각각 상대방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해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의사 이씨는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지난 23일 오전 11시40분께 환자 함씨를 치료하던 중 함씨가 얼굴을 2대 때려 화가나서 함씨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함씨 역시 이날 변호사 사무장을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양쪽간 폭행 사건은 환자 함씨가 병원 원장인 이씨로부터 10여분간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함씨의 가족들이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환자 함씨와 의사가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함씨가 선채로 원장 이씨를 밀치면서 때리자 원장 이씨가 함씨를 때리고, 이어 병원 간호사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장 이씨가 바닥에 넘어진 함씨를 계속 해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얼굴과 눈 자위에 멍 등의 타박상을 입고 입원한 환자 함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상의도 없이 의사가 이빨을 뽑은 데 항의하는 내게 욕설을 뱉어 다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함씨는 폭행 당시의 상황과 관련해 “사람 살려. 여기 누구 없어요. 그랬더니 (의사가) 문 닫어 그러더라고. 무서웠어요 너무, 나이가 60살 넘도록 살다가…”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30대 치과 원장의 과도한 폭행 여부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원장 이씨는 그러나 지난 25일 다음 아고라에 자신이 폭행당해 피멍이 든 눈 등의 얼굴 사진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다. 원장 이씨는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난 2011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치아가 변기 같다’는 식의 항의를 하면서 1년여를 괴롭혀왔지만 추가치료와 재치료를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원장 이씨는 폭행과 관련해 “2012년 9월 턱을 깍는(양악) 수술을 하고 10월에 쌍커풀 수술을 해서 그 어디보다 불안한 부위가 얼굴이어서 죽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의 경우 폭행 동기보다는 폭행의 결과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병원에서 문제의 폐회로텔레비전은 보지 못한 상태라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양쪽을 불러 정확한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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