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1일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장인을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안아무개(30·무직)씨를 구속했다.
안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시30분께 화성시 진안동 장인 이아무개(58)씨의 집에 찾아가 미리 준비해간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생활비를 내놓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달 중순께 장인 명의로 가입된 보험상품이 있는데, 장인 사망 때 보험금 2억원의 수령자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12월 육군 중사로 전역한 안씨는 이후 일정한 직업이 없었는데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군부대 사령관 비서실장으로 근무한다고 속이고 외제 승용차를 끌고다니는 등 이중적인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안씨는 범행 직후 장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자신의 근무처라고 속인 부대의 사령관 명의로 화환을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했으나, 경찰은 현장 상황, 피해자의 사건 발생일 행적 등으로 미뤄 피해자의 주변인 소행으로 보고 안씨의 사건당일 행적을 수사한 끝에 사건 전말을 밝혀냈다.
안씨의 장인은 이날 마을버스 운전일을 마치고 돌아가다 집 앞에서 기다리던 사위를 만나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얘기를 나누던 도중, 사위에게 차를 대접하려다 변을 당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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