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에 수사기간 연장 요청
청와대선 부정적인 기류 강해
청와대선 부정적인 기류 강해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서울 내곡동 사저 터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계속된 ㈜다스의 130억원대 비자금 조성(<한겨레> 9일치 1·4·5면) 사실이 담긴 2008년 비비케이(BBK) 특검 수사기록을 제출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석수 특검보는 9일 “다스 수사기록에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는 기사가 났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문제제기가 됐기 때문에 수사기록 열람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2008년 정호영 특검팀의 수사기록은 검찰이 보관하고 있고, 이광범 특검팀이 수사기록 제출을 요구하면 검찰은 이에 응해야 한다. 이 특검보는 “만약 수사기록을 보게 된다면 특검뿐 아니라 검찰의 수사기록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이 대통령이 증여세를 내지 않고 아들 이시형(34)씨에게 내곡동 사저 터를 불법적으로 증여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증여냐 명의신탁이냐의 문제는 동일한 사실관계에서 검토할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법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검팀은 이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이 특검보는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아 연장 신청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 일가와 청와대 직원들의 늑장 출석, 청와대의 자료제출 거부 등으로 수사가 지연됨에 따라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간 연장 여부는 이 대통령이 결정하며, 이 대통령이 연장을 거부하면 특검 수사는 오는 14일에 끝난다.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청와대 안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외국순방을 마치고 귀국(11일)한 뒤에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님의 뜻은 알 수 없으나, 참모진 대부분은 ‘그동안 충분히 수사했고, 지나쳐선 곤란하다’는 이유로 수사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24일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서울 구의동 이상은(79) 다스 회장 집에 현금 6억원을 가지러 갔을 때 돈을 내줬다는 이 회장의 부인 박아무개씨는 이날 소환 요구를 받았으나 출석을 거부했다.
김태규 안창현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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