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들이 <국민일보> 사옥 건축과 관련된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교회 장로들로 구성된 ‘교회 의혹 진상조사 특별위원회’(특위)는 25일 열린 장로회에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건축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하고, “조 원로목사가 총재를 맡고 있는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가 사옥 건축비용으로 빌려간 뒤 20년째 갚지 않고 있는 교회 돈 991억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순복음선교회는 1992년 국민일보 사옥 건축비용으로 교회로부터 1634억원을 빌려 갔지만, 건물 분양 뒤 643억원만 갚았다. 선교회는 지난달 말 장로들의 요구에 “돈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위는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던 사옥 관리업체 아이시엠지(ICMG)가 사옥 일부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77억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특위의 설명을 들어보면, 순복음선교회는 2000년 사옥 3개층을 294억원에 아이시엠지 쪽에 팔았다가 3년 뒤 다시 372억원에 사들였다. 3년 만에 아이시엠지 쪽이 77억원의 이익을 본 것이다. 아이시엠지가 사옥 3개층을 매입할 당시 부족한 자금 131억원을 순복음선교회가 빌려주기도 했다고 특위는 주장했다.
특위는 1998년 완공된 국민일보 사옥의 건축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일보 사옥은 순복음선교회가 교회로부터 공사대금 1634억원을 빌려 지었다. 당시 평당 공사비는 606만원으로 책정됐는데, 비슷한 시기 지어진 여의도 순복음교회 세계선교센터의 평당 공사비는 348만원이었다. 국민일보 사옥 신축공사의 시행사는 조 원로목사의 첫째 아들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설립한 엔엠시(NMC) 주식회사와 에프엠케이(FMK) 주식회사였다.
이런 의혹에 대해 순복음선교회 핵심 관계자는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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