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를 클릭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회원 4만여명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인터넷 광고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금을 낼수 있다고 속여 회원 4만여명으로부터 1400억원을 투자받아 이 가운데 2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다단계업체 대표 송아무개(42)씨를 구속했다. 또 회원을 모집하도록 도운 이아무개(50·목사)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전국 20여곳 센터를 설립한 뒤, 1구좌에 33만∼550만원을 투자하면 매일 3000∼1만원의 수당을 평생 지급한다고 속여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하루에 2억~6억원의 수당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돼야 하지만, 회사 매출 등에 별다른 수익이 없어서 후순위자 투자금으로 선순위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양아무개(53)씨는 “올해 2월 중순 지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구좌만 개설하고 클릭만 하면 하루 6000원씩 수당을 준다는 말에 솔깃했으나 결국 돈을 날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재정이 어려운 개척교회 목사 2000여명에게 무료로 구좌를 나눠주며 접근해 신도 3만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입회원을 소개하면 10∼20%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식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피의자들은 추가 모집하는 회원들의 투자금을 가지고 약속한 수당을 1년 넘게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기하급수적으로 회원 수를 늘려왔다. 다행히 검거 시기가 빨라서 피해액이 적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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