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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본 매각설’ 나돌던 일제 동굴진지, 24억 매입

등록 2012-11-27 11:33수정 2012-11-27 11:34

‘일제강점기에 구축된 동굴진지(갱도진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운영난을 겪어 일본 매각설이 나돌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평화박물관)의 매각값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운영난으로 일본에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와 제주전쟁역사박물관’을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사들이기로 하고 감정평가를 한 결과 61억5600만원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가마오름 일제 갱도진지는 길이 2㎞로, 태평양전쟁 말기 일제가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을 막기 위한 ‘결 7호 작전’의 하나로 제주도를 최후 방어거점으로 상정하고 제주도민 등을 동원해 구축한 인공동굴 가운데 한 곳이다. 문화재청은 2006년 이 동굴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08호로 지정했다.

감정평가 내용을 보면, 갱도진지의 평가액은 24억5600만원이다. 박물관 및 부대시설은 15억3200만원, 토지(4만4750㎡) 16억1900만원이다. 또 문화재청 소속 중앙문화재위원 이외에도 관련 분야의 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관 등이 전시물이나 유물 등 미등록 동산문화재 자료 1800여점을 평가한 결과 2억4200만원이 나왔다. 도는 토지의 경우 박물관 주변 박물관장의 개인 소유 토지 1만4000㎡도 문화재와 붙어 있어 매입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의 자산가치를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문화재의 자산가치를 평가한 사례나 평가기관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문화재청의 자문을 얻어 국내 전문감정평가법인 2곳을 선정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7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갱도진지(1만5845㎡)에 대해 감정평가를 한 결과 2억7000만원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영근 평화박물관장은 역사·문화·교육적 가치를 반영해 재평가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쪽에 매각 의사를 밝혔던 이 관장은 10월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현재 부채는 55억원이며 이 가운데 사채가 30억원이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박물관이 250억원이라고 평가했지만 그와 관계없이 부채 정도만 해결되어도 일본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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